매그페달을 올해 3월부터 구입해서 사용해본 실사용자의 장/단점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이나 특히 자신이라면 매그 페달을 사용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의 내용은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매그페달 사용후기
작년에 입문한 로드 자전거.. 하지만 많은 라이딩을 하진 않았고 여차저차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서 1년 5천 킬로 혹은 10000킬로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아닌 취미 및 초중 강도 정도의 간간한 운동 겸 타는 사람이였습니다.
설렁설렁 타는 라이딩도 좋지만 이왕이면 로드를 탔으니 자전거 실력 (빠른 속도/멀리 가기)을 늘리고 싶다 보니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중에서는 그나마 돈을 덜 들이고 할수있는 방법이 클릿인데, 안전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성향이라 클빠링이라는 두려움, 혹여나 모를 사고 시 대처 등의 고민 때문에 클릿 페달을 미룰 수 있는 한 최대한 미루다가 매그 페달로 정착했습니다.
4개월 동안 실제로 매그 페달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그리고 매그페달을 사용함으로써 바뀐 라이딩 실력등을 설명해볼께요.
매그페달 장점
첫째는 클릿 페달과 거의 같은 효과가 납니다. 결착력이 분명 클릿보다는 조금 떨어질 수는 있지만 매그 페달을 고민하는 자린 이 일 경우 페달링 중에 쉽게 빠지거나 떨어지는 거 아닐까? 하는 고민은 1도 안 해도 됩니다. 그만큼 짱짱 히 잘 붙어있고 턱이나 요철 등에 발 털린 적도 없으며 댄싱 시 빠진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결착했다는 기준)
둘째는 내구도가 좋다. 저는 자리이고 라이딩을 죽어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끌바는 많이 합니다. 살고 있는 집의 위치도 그러하거니와 끌바 상태로 다니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업힐 등에 굉장히 취약한 체력과 몸뚱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업힐에서도 끌바를 많이 하는 편인데 클릿슈즈 쪽에 장착하는 매그 페달의 플레이가 파손되거나 부러짐,뜯겨나감등이 없이 튼튼히 잘 붙어있습니다. 사진의 검은색으로 돌출된 부분은 강화된 플라스틱으로 매그페달의 소모품으로 따로 구입도 가능한 부품인데, 굉장히 튼튼하고 내구도가 좋은 편이더군요.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딱, 딱 거리며 마찰음이 커서 “바닥 쪽 부러진 거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확인해보면 멀쩡합니다. 저보다 끌바를 더 많이 하는 분이 아닌 이상 내구도 측면에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셋째는 위험한 순간, 빼고 싶은 순간에 잘 빠진다. 저는 라이딩 중에 딱 한번 실제로 사고가 나긴 했습니다. 야간 라이딩 중에 맞은편에서 오는 스텔스 자전거를 못 본 체 추월하다가 충돌했는데 한 2미터 정도 날아갔어요.
정말 그 찰나의 순간인데도 아 큰일이다 충돌이다 페달 빼야겠다 라는 생각할 틈도 없이 충돌직전 페달 결착이 자동으로 풀리고 자전거는 그대로 그 상태로 옆으로 넘어지고 저는 공중제비하듯 날아서 넘어가 자빠짐.. 무릎에 찰과상 빼고 멀쩡했습니다. 여하튼, 일반적인 라이딩 중에는 결코 내가 빼고 싶지 않을 때 매그 페달이 빠지는경우는 거의없지만 빼고싶거나 위험한순간에는 너무 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다른분들의 후기를 봐도 이런이야기가 많은데 .. 이걸 어케 설명해야할지.. 그냥 몸이 반응하고 일반클릿페달보다 탈착하기가 더 쉽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그페달 단점
첫째는 사악한 가격입니다. 아직도 매그 페달은 26만원가량하는 금액입니다. 사실 충분히 만족하면서 타고있는 입장에선 이미 질러버렸고, 또 이미 타고있기때문에 좀 무뎌지긴했지만, 아직 구입전이라면 진짜 많이 망설이게 되는 금액은 맞습니다.
다른분들이 말하는 매그페달 단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바로 금액일만큼 성능적으로는 크게 문제 되진 않는 거 같네요.
둘째는 피팅의 한계입니다. 일반 클릿슈즈를 보면 위아래로 피팅 범위가 어느 정도 가동성 있게 되어있는데. 매그 페달은 슈즈에 장착 부위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죠.
저는 물론 피팅없이 대충 박아서 장착하고 타는데 아무 문제없이 타고는 있지만 피팅 관련해서 일반 클릿 페달과는 조정폭이 낭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민감하 신분이면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매그페달 FAQ’s
매그 페달을 실제로 이용해 보면서 저도 구입 전 걱정했던 부분을 실제로 겪어본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자석이라서 페달 부분에 쇳가루 등이 많이 붙어서 결착이 안될 거다 라는 낭설?
-헛소리입니다. 그냥 일반 페달처럼 혹은 다른 클릿 페달들처럼 라이딩하고 오면 흙먼지나 좀 묻는 거지 툭툭 털면 됩니다.
2.오래 사용하면 자력이 떨어져 결착력이 안 좋아진다?
-4개월 사용했고 현재는 스마트 로라에서 매일매일 열심히 연습하는데 자력이 안 좋아진다는 건 0.1%만큼도 체감이 안됩니다. 더 오래 사용하면 어떨지는 몰겠는데 전혀 지장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하네요.
3.댄싱 하면 빠진다?
댄싱 해도 안 빠집니다. 다만 댄싱 자세가 안 좋아서 발목이 틀어지면 그 틀어지는 방향으로 탈착이 되는 것이기에 그런 분이면 일반 클릿 페달을 써도 빠지는 겁니다. 정상적인 댄싱 및 페달질로는 결코 빠질 수 없습니다.
4.클빠링은 정말 안 하는 게 맞나?
-100% 무조건 클빠링 없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냥 천명중 한 명이라도 끼고 자빠지면 100%가 될 수 없기 때문에..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일반 클릿 페달보다 클빠링 할 확률이 진짜 말도 못 할 정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저 역시 한 번도 없었고, 할뻔한 적도 없었으며, 할만한 낌새조차도 없었으니, 두려움이 많은 자린 이분들에 겐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5.다시 한번 구매하라면 하겠는가?
-아니요. 이건 매그 페달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제 매그 페달로 인해 클릿에 대한 익숙함도 생겼고,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시 한번 클릿을 사야 하는 때가 온다면 전 차라리 끌바 편한 MTB클릿으로 갈꺼같습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이고 매그 페달엔 아무 문제없습니다.
일단은 매그 페달을 4개월간 사용해본 사용기를 작성해봤습니다. 아마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라이딩도 하고 스마트로라도 많이 굴리면서 내년을 위한 기초농사를 많이 쌓아보려합니다.
그 과정에서 매그페달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파손이나 문제점이 생기거나 한다면 다시 한번 포스팅을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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