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페달 사용후기를 적어볼께요. 로드에 입문한 지 1년이 지났고 작년에 입문했지만 사실 깔짝 타 본거 말고는 실력은 그대로였다가 겨우내 살만 찌고 실력은 더 다운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열심히 운동도 하면서 실력을 올리기 위해 다짐을 했지만 불어난 몸무게를 조절하는 거 말고는 일단 대안은 없더군요. 그래서 클릿을 알아보다가 클빠링이 무서워 많은 고민후 매그 페달로 결정하고 구입 후 실사용 후기입니다.
매그페달이란?
매그 페달은 평페달과는 다르게 클릿의 역할(신발과 페달의 일체화)을 돕는 역할을 물리적 체결이 아닌 자석으로 하는 것인데요. 클릿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좌 3 우 3 클빠링 아니겠습니까?
반사신경이 빠르고 잘 타는 사람이야 쉽게 클릿 넘어오라고들 말하지만 초보자에게는 그 걱정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클릿보다는 탈착이 쉽고 뽀대도 나면서 안전하고 클릿 페달이 가지는 장점인 끌어올리는 힘. 페달과의 일체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저도 실사용해보기 전까지 수많은 유튜브와 각종 후기를 읽었음에도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일단 가격 자체가 꽤 쌘 편입니다. 약 20만 원 중반대의 높은 가격이라 막상 사봤는데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제일 먼저였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120%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그패달 실사용 체감
처음 장착 후 라이딩을 나가서 50Km를 타고 왔는데 처음 페달과 신발을 결합할 때 위치를 못 잡아서 출발을 못했는데 몇 번 연습하고 시도해보니 이건 문제가 안되더군요.
페달의자석과 클릿슈즈에 달린 위치의 철판에 결합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몇번 연습해봐야 합니다. 익숙해지면 딸각!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발이 단단하게 잡혀있는 걸 느끼게 돼요.
탈착은 “빼야지”라고 마음만 먹으면 빠지는데 발목의 안쪽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으로 빠집니다. 약간 지렛대의 개념같이 수직으로 때려고 하면 안 빠지지만 비스듬하게 발목 안쪽으로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쑥 빠지기 때문에 클빠링의 위험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되더군요.
저도 이날 50km 라이딩 도중 수없이 멈추면서 빼봤는데 위험하거나 안 빠져서 당황하거나 하는 경우는 아예 없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면 더 쉽게 빠질듯하네요.
매그페달 사용 클릿슈즈
저는 로드형 매그 페달을 구매했기 때문에 클릿슈즈도 로드형을 구매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샵에 가서 실착 용해 봤고요. 제 발 사이즈는 41이 아주 정확하게 떨어지지만 실제 착용 시 41 사이즈를 신으면 발에 쥐날 정도로 꽉 끼어서 42 사이즈로 선택했습니다.
입문용으로 제일 무난한 지로 카뎃 슈즈입니다. 바닥에는 매그 페달 구매 시 같이 달려오는 위 부품을 체결하면 되고, 매그 페달의 장착과 클릿슈즈에 부품 체결은 초등학생도 할 정도로 쉬우니 겁내지 않고 직접 하시면 됩니다.
처음으로 클릿슈즈(그것도 로드형 슈즈)를 신었더니 걷는 데에 굉장히 어색하고 불편하네요. 감수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평균경사도 약 5% 거리 1km 정도의 동네 업힐까지 쭉 타고 온결과, 느껴지는 제일 큰 체감은 굴리는 페달링, 뒷허벅지 근육 사용하는 느낌이 정확하게 들고 평페달 시 작은 요철에도 발 털 리던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클릿의 효과 흉내가 아닌 거의 같은 효과가 난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고 그 효과를 물리적 결착이 아닌 자석으로 한다는 것만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클빠링이 두려워 평페달로만 다니시는 자린이라면 정말 추천드립니다.
단점은 너무도 사악한 가격이네요 (저 같은 경우는 매그 페달+지로 카뎃 슈즈 = 40만 원 돈..)대신 괜히 넘어져서 다치는 몸과 마음의 상처나 아끼는 자전거에 생길 대미지 등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열심히 실력 올려서 중급 정도만 된다면 내년에 기변 할 때 클릿으로 넘어갈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이페 달을 사용하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은 굳이? 넘어갈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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